

며칠 전 첫눈이 내린 덕에 '정말 겨울이구나' 싶다. 이젠 선술집의 뜨끈한 국물과 바알간 술기운도 가게를 나서면 도로아미타불이다. 추위가 무서울 땐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심정으로 스키장에 달려가 겨울과 정면승부를 벌여 보자. 아니면 따스한 물에 온몸을 푹 담그고 세상만사를 잊는 것도 좋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고 했다. 예년보다 겨울이 빨리 온 탓인지 부지런한 ‘얼리버드’들은 가을철부터 겨울여행을 준비했다. 하지만 늦지 않았다. 11월 달력을 넘기기 전, 우리를 기다리는 알곡 같은 휴양지들이 아직 남아 있다. 올겨울은 어디가 좋을지 미리 알아보자. 본문내용 중에 게재된 각종 요금은 부킹 업체나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하자.

- 대망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약 4년 앞으로 다가왔다. 올겨울에는 남들보다 먼저 평창으로 달려가 보자. 평창의 사계절 종합 리조트 '알펜시아'는 11월 22일부터 2013~14 스키 시즌 개막을 알린다. 개장 당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리프트를 무료로 개방한다. 장비 대여도 만 원의 특가로 제공한다.
- '알펜시아'는 11월 27일부터 시즌권 4차분을 판매한다. 싱글권은 어른 20만 원, 어린이 및 강원도민은 18만 원이다.
지난 시즌에 이은 재구매 고객은 19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 올해는 기존 시즌권과 더불어 새로운 형태의 시즌권도 출시됐다. 추가된 시즌권은 어른 2인용 더블시즌권(38만 원), 2~4인 가족용 패밀리권(36~72만 원), 스키사우나권(50만 원) 등이다.
- '곤지암리조트'는 경기도 광주에 위치해 서울에서 50분이면 갈 수 있다. 스키장 슬로프 정상에 마련된 휴게소에서는 광주시 일대와 서울 도봉산, 남산타워까지도 훤히 내려다보인다. 스키장 개장은 11월 30일로 예정돼 있다.
- '곤지암 리조트' 스키장은 온 가족이 즐겁게 이용하도록 넓고 여유롭게 구성됐다. 슬로프의 70% 이상이 초ㆍ중급자용 코스로 설계돼 초보자나 어린이, 어르신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시즌권은 일반 60만 원, 어린이와 55세 이상 고객은 42만 원이다.

- 경기도 이천의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도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스키장 중 한 곳으로 꼽힌다. 강남권에서는 약 40분이 소요된다.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는 스키 및 보드 마니아들이 퇴근 후 심야 스키를 즐기는 곳으로도 인기가 높다. 12월 1일 개장을 앞두고 있다.
- '무주 덕유산 리조트'는 전라도 무주 덕유산 국립공원 내 2백만여 평의 부지에 조성된 대표적 산악형 리조트다. 자연과 인간, 예술 과 건강의 조화를 지향하는 사계절 종합 휴양지다.
'무주 덕유산 리조트'는 덕유산의 수려한 풍경과 오스트리아풍 시설 디자인이 어울리는 곳이다. 스키장은 11월 25일에 문을 열 예정이며 시즌권은 어른 40만 5천 원, 어린이 30만 원부터 판매 중이다.

- 신라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경주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휴식을 취하기 좋은 도시다. 토함산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불국사를 둘러보고 경주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신라의 흔적을 따라 천 년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도 추천한다.
- '대명리조트 경주(3.5성급)' 석양이 아름다운 보문호수 근처에 있다. 원효대사가 머물던 분황사와도 가까워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기도 편하다. '대명리조트 경주' 지하 1층의 아쿠아월드는 따뜻한 물에서 놀이를 즐기며 피로를 풀 수 있는 곳이다. 온천수를 사용한 풀장으로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남녀노소 모두에게 적합한 '파도풀', '유수풀'(한 방향으로 물이 흐르게 만든 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명리조트 경주'는 1박에 9만 원대부터 이용할 수 있다.

- 강원도는 설악산, 태백산, 오대산 등 내로라하는 명산과 동해 바다가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아침에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아름다운 태양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 양양의 '쏠비치 호텔&레조트(4성급)'는 신라의 의상대사(義相大師)가 창건한 낙산사와 가깝다. 가슴이 탁 트이는 동해 바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리조트 전용 해변에서 파도소리와 일렁이는 바다를 여유롭게 감상하는 것도 좋다. 객실 테라스에서는 일출 및 일몰도 구경할 수 있다.
- 리조트 내 아쿠아월드에서는 바다에서 끌어올린 해수로 즐기는 사우나가 인기다. 동해 바다와 마주 보며 온천욕을 할 수 있는 노천탕과 야외 풀장도 있다. 이곳은 아이들을 위한 놀이 시설과 안전을 생각한 공간 디자인으로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쏠비치 호텔&리조트'는 1박에 11만 원대부터 예약 가능하다.
- 부산은 밤바다에 비치는 광안대교의 불빛과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다. 풍부한 해산물과 거리마다 가득한 음식 냄새가 식욕을 자극한다. 껍질을 벗겨도 꼼지락거린다고 해서 일컬어진 꼼장어(먹장어)구이, 뜨끈한 국물로 차가워진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돼지 국밥도 부산의 명물이다.
- '호텔 농심(4성급)'은 부산의 자연 요새로 꼽히는 금정산 자락에 있다. 이곳의 '허심청'은 스파보다 목욕탕에 가깝다.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허심청'은 1,300여 평 규모의 탁 트인 공간과 고풍스러운 실내장식이 특징이다. '호텔 농심'은 1박에 12만 원대로 이용할 수 있다.
- 가까운 곳에서 포근한 겨울을 보내고 싶다면 서울 도심을 공략해 보자.
세계적인 호텔 체인 'W 서울 워커힐(4.5성급)'의 '어웨이 스파'는 알칼리성 온천수를 사용한다.
찬바람이 불면서 건조해지는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 준다. '패블러스 스파룸', '메가 스위트룸', '판타스틱 스위트룸'에는 객실마다 자쿠지(물에서 기포가 나오는 욕조)가 설치돼 있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낭만적인 분위기에서 피로를 풀 수 있다.
남산 자락의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5성급)'은 모든 객실에 스파가 마련돼 있다.

- 안락하고 개인적인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임산부나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인기가 많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과 W 서울 워커힐'은 1박에 각각 42만 원, 44만 원대로 이용할 수 있다.
- 해외여행 못지않은 '멋과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은 단연 제주도다. 한반도에서 가장 따듯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언제 가도 푸름을 잊지 않는 바다를 끼고 달리다 보면 절로 탄성이 나온다. 섬 끝 하얀 등대로 유명한 섭지코지, 아름다운 만년설이 장관인 한라산 등 손에 꼽기도 힘들 정도다.
- '롯데 호텔 제주(5성급)'는 에메랄드 빛 바다와 맞닿아 있어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한다. 이곳의 '해온 스파 앤 가든'은 로맨틱한 겨울밤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따뜻한 스파에서 제주도의 푸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풀 바 해온'에서는 스파를 즐기며 칵테일과 맥주를 마시는 색다른 경험도 가능하다. '롯데 호텔 제주'는 1박에 18만 원대로 예약가능하다.